마틴 자문관은 이날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무기 확산문제가 심히 우려된다. 인접국 입장에서 이는 당연한 걱정거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의 새 지도자들은 현재 도로를 순찰하고 있는 수백개의 무장그룹을 대체할 국가 경찰과 군 조직을 창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6개월 간의 내전으로 카다피 체제가 붕괴한 이후 국가경찰의 부재 속에 안보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반군의 수중에는 엄청난 양의 무기가 있지만 이들은 공식적인 공권력이 아니다.
이에 대해 마틴 자문관은 "핵심은 많은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싸운 기존 상황에서 하나의 국가 경찰과 군 조직을 갖춘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리비아 내무부와 이 과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것은 어떤 사회에서든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히 44년간의 압제에서 막 벗어난 리비아의 경우 더욱 그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유엔 평화유지군을 리비아에 파견하는 방안은 리비아 당국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틴 자문관은 또 리비아 과도정부가 아직 선거일정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확립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선거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리비아 재건을 위한 특별 자문관' 자격의 마틴 자문관은 전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도착했다.
그는 현지에서 국가과도위원회(NTC)와 논의한 내용 등을 토대로 리비아 질서 회복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이번 주말께 반 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