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대선 당시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유종하 전 외무장관은 2007년 10월 25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김 씨의 송환 문제를 논의했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후보가 전문 사기사건의 피해자라며 김 씨의 한국 송환은 이 후보의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칠 폭발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버시바우 대사에게 전했다.
유 전 장관은 또 대선기간 중 김 씨의 송환을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이를 지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이 앞선 2005년 12월 김 씨의 송환을 승인한데다 송환을 연기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한국 측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씨를 송환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