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내에 설치돼 있는 의류 수거함 두 개 중 한 개 수거함에서 쓰레기 뭉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수거함 바로 앞에는 분리수거대가 마련돼 있었지만 의류 수거함에는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었다.
김 씨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분리수거대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양심 없이 이렇게 눈속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렇듯 인천 관내 설치된 일부 의류 수거함이 쓰레기 무단 투기장소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단속은 어려운 상황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인천 관내에는 총 6,488개(옹진 제외, 동구.강화군 현황파악 자료 미비)의 의류 수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류 수거함은 헌옷 등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 등을 수거할 목적으로 설치돼 있지만 정작 일반 쓰레기들로 채워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의류수거함 철거민원이 발생해도 제제할 뚜렷한 규정이 없어 시민들의 불만은 속출하고 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이모(34)씨는 “우선 시민들이 양심적으로 행동해야 하겠지만 해당 관청에서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구 관계자는 “행정관청의 쓰레기무단투기 단속과 병행해 의류수거함 설치자 간담회 등을 통해 자진 정비토록 유도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의류수거함 철거민원이 발생해도 제제할 뚜렷한 규정이 없는 만큼 빠른 내에 관련 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