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들은 3000억달러(한화 약 32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CIC의 국내투자 부문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계획을 국무원에 제출했다.
CIC는 세계 최대규모인중국의 외환보유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관련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우선 새로운 독립체인 CIC 인터내셔널을 설립해 해외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IC 산하의 후이진(匯金)금융공사(CHI)의 계정을 분리해 관리하며 CIC는 후이진과 CIC 인터내셔널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다.
CHI는 중국 내 핵심 국영 금융기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CHI를 제외한 CIC의 나머지 부문은 해외투자에 주력해 왔다.
현재 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銀行)이 CIC인터내셔널에 1000억위안의 자금을 직접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 규모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CHI의 위상을 높이고 중국 내 은행들의 최대 주주로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분리 운영할 경우 CIC는 해외투자에 집중함으로서 외환보유액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그러나 '정치투쟁'이 원인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CIC는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