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8일 “정부군과 혁명군 간의 교전이 거의 종식되면서 트리폴리 상황이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오는 30일께부터 안전조치 등을 확보한 업체 관계자에 한해 트리폴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제15차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벵가지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리비아 동부 지역으로 출국하는 업체 관계자에게 여행금지 기간 만료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복수 여권 사용 허가서를 발급키로 했다.
다만 정부는 리비아에 대한 여행금지국 지정에 대해서는 변화를 두지 않을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리폴리 진입 허용이 여행금지국 지정 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해제하고 항공편 운항도 재개돼야 여행경보 하향 조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