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께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취재진에게 “중국 외교부로 가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그러면서 “최근의 남북 비핵화에 관한 협의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토론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위 본부장은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화 과정을 진행해 나갈지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며 “어제 열린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간단한 의견교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특히 북·러 정상회담 합의 내용 가운데 “회담 과정에서(in the course of the talks) 북한이 핵물질 생산 및 핵실험을 잠정중단(모라토리엄)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위 본부장은 특히 이와 관련해 북한의 의지가 다소 애매한 만큼 중국에 북한을 설득해 6자회담 재개의 사전조치로서 핵·미사일 생산 및 실험 모라토리엄 조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 본부장의 방중에는 우리 측 차석대표인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동행했다.
위 본부장 일행은 한중 회담 후 이날 중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