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워싱턴에 뿔났다"…정치헌금 보이콧 확산

2011-08-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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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헌금 안 하기' 운동에 美 기업인 100여명 동참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주창한 '정치헌금 안 하기' 운동에 무려 100여명의 CEO들이 동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밝혔다. 스타벅스 측도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홍보했다.

J크루그룹의 밀라드 드렉슬러, 아메리칸온라인(AOL)의 팀 암스트롱, JC페니의 마이런 울만,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의 매기 와일더로터, 홀푸드의 월터 롭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인들이 다수 참가했다.

슐츠는 정치인들의 책임 방기를 지적하며 "이들이 정쟁을 멈추고 재정적자를 해결할 때까지 정치헌금을 내지 말자"고 주장했었다. "정치인들이 미국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 보다는 자신의 당파와 이데올로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슐츠는 많은 기업인들이 자신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따르는 것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며 "더 많은 미국인들이 운동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슐츠는 "정치헌금을 내기 보다는 이 돈으로 차라리 고용을 늘리자"고 주장했다. 또한 동료 CEO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고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돈의 정치로 불리는 미국 선거에서 이처럼 대기업 CEO들의 '노(No) 정치헌금' 선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당장 스타벅스도 올 들어서만 35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했으나 앞으로 당분간 아예 안 하겠다는 방침이다.

CNN머니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미국인의 불과 0.04%만이 200달러가 넘는 정치헌금을 했으나, 이들이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5%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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