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高인플레로 내수 위축 우려

2011-08-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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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물가가 날로 급등하면서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하락, 중국 13억 인구의 내수시장 앞날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3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 AC닐슨과 중국인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2분기 중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떨어져 1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최근 중국 고인플레 현상으로 주민의 소득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인의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AC닐슨 조사결과에서 중국인의 소비 감소 행태는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국인의 60%는 “자가용이나 택시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60%는 “외식을 최대한 줄여 식비를 아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55%는 “가격을 할인하는 상점을 찾아 물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3%는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한 후 상품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43%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36%는 “여행 계획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의 소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면서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내수진작을 위해 소비시장 규모를 5년 내 두 배로 끌어올려 2015년에는 31조 위안(한화 약 5222조원)까지 늘리기로 하는 방안을 오는 10월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설령 소비액이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물가가 급등하고 중국인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소비시장도 실질적으로는 개선됐다고 말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월 중국 소비액 규모는 총 10조24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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