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해외북투어 성과..한국문학 해외진출 빗장 열어

2011-08-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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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로 국내외에 ‘엄마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신경숙(48) 소설가가 24일 네달간에 걸친 ‘해외 북투어’ 행사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왔다.

신 작가는 지난해 8월부터 남편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연수하면서 지난 4월부터 북미 7개 도시와 유럽 8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독자와 만났다.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 이탈리아 등 28개국에 번역 판권이 판매됐으며 신 작가는 국내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중순 일본 출판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4월5일 영문판이 공식 출간되면서 곧바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 세계 진출의 문을 두드린 국내 여러 작품이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한 채 대개 출간 자체에 의미를 두는 데 만족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인 셈이다.

미국 유명 문학출판사인 크노프에서 영문판 출간 하루 만에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순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 양장본 소설(Hardcover Fiction) 부문에서는 14위까지 올랐다.

이 소설은 아마존닷컴 상반기 결산(Best of 2011 So Far)에서 편집자가 뽑은 베스트 10에까지 뽑히기도 했다.

신 작가의 소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젊은 작가의 작품도 일본 등에서 활로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는 윤동주, 이상, 채만식 등의 근대 문학 작품이나 김지하, 조정래 등 1980~90년대 작가의 작품이 주로 해외에 소개됐지만 최근에는 젊은 작가의 작품이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조경란, 김영하의 작품이 먼저 주목받은 데 이어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일본 쿠온 출판사가 ‘새로운 한국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지난 6월 출간했다. 쿠온 출판사는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 하성란의 ‘A’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박민규의 ’카스테라‘ 등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번역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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