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나같은 수퍼 부자 감싸지 마라"

2011-08-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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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올려 재정적자 해결할 것 주문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세계 최대 부자 투자가 워렌 버핏(8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 같은 슈퍼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늘려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함께 평소 부자들의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주장해온 버핏은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난 소득의 17.4%를 연방 세금으로 냈지만, 부하 직원들의 세율은 33~41%로 나보다 높았다"고 꼬집었다.

버핏은 이 비교를 통해 "돈으로 돈을 번 사람들보다 노동으로 돈을 번 사람들의 세율이 더 높다"며 미국의 세제를 비판했다.

또한 버핏은 "지난 1980~90년대 부유층에 대한 세율은 지금보다 높았다"며 공화당 등 보수층이 주장하듯 높은 세율이 일자리 창출을 막았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버핏은 "지난 60년 동안 투자 사업을 해왔지만 자본소득세가 39.9%에 달한 1976~77년에도 세금이 무서워 투자를 포기한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을 통해 버핏은 "품위 있는 슈퍼 부자 상당수가 미국을 사랑하고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것을 감사하기 때문에 세금을 더 거둔다고 해도 큰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세율은 그대로 나누더라도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부유층은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버핏의 재산은 약 500억 달러로 현재 세계 3위 갑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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