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초등학교 3학년 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명(10%)에서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었으며, 이들의 국어·수학·과학·사회 과목 중간고사 성적의 합은 정상 학생들보다 낮았다고 16일 밝혔다.
국어·수학·과학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호흡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낮게 나타났다. 사회 점수는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게 호흡장애 학생 군이 낮았다.
이는 국어·수학·과학 과목은 학원수강 등으로 학력 편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인 것으로 조 교수는 분석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의 품행 등을 조사한 결과 경증·중증의 주의력 결핍 증상은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59%인 17명에서 나타났다. 정상 아동의 경우 24%인 64명에 머물렀다.
조재훈 교수는 “어린이의 인지기능과 행동장애 이상은 단순 코골이만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장애는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상당힌 지장을 줄 수 있고, 특히 학교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