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보수단체 회원에게 머리카락을 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정 최고위원 측에 따르면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 옆에서 등록금넷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주최로 열린 집회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박무 최고위원 등과 함께 참석했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정 최고위원에게 오후 5시30분께 인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치고 지나가던 한 보수단체의 여성 회원이 달려들어 "민주당 빨갱이, 죽여버리겠다" 등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카락과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정 최고위원 주변에 있던 이들의 제지로 현장에서 물러났으며 경찰에는 연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남대문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정 최고위원 관련 내용은 전혀 보고받은 것이 없다. 금시초문이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 측은 "이 문제를 본인이나 당 차원에서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