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D'로 글로벌 스마트 경쟁력 갖춘다

2011-08-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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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몰락하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바로 LG전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3분기 동안 LG전자는 140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올 2분기만도 6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분기 출하량이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생산한 전체 출하량보다도 많다.

LG전자의 이름값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지만 갈수록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는 -3.5%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1.7%로 크게 줄었다.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 역시 지난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1% 상승한 248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인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톱6로 성큼 올라선 데 이어 2분기부터 본격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을 확대하면서 하반기 국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휴대전화 모델 중 스마트폰 비중이 지속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성장세는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에서 고급형 ‘옵티머스 2X’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3D 동영상의 촬영뿐만 아니라 재생, 공유 기능까지 지원하며 3D 대중화를 선언한 전략 스마트폰 제품‘옵티머스 3D’의 성공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 3D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 극대화

LG전자는 옵티머스 3D를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하고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앞서 ‘옵티머스2X’를 내세워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메모리와 채널까지 듀얼로 구현하고 3D 기능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인 것.

LG전자는 지난해 초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에 이어 고성능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신설했다.

코어-메모리-채널 등을 모두 듀얼로 구성하면 PC에 맞먹는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3D 입체 기능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 착안, 3D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했다.

제품 개발을 위해 200여 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LG의 첫 3D 스마트폰인만큼 최적의 3D 구현에 역량을 집중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3D는 3D로 촬영, 재생, 공유 등이 모두 가능하고 듀얼코어 프로세서 기반으로 메모리(기억장치), 채널(프로그램 수행장치)도 2개로 확장 및 최적화 했다.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3D를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적용한 옵티머스3D는 대형 TV에선 3D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과는 달리 무안경 3D 기술을 사용해 한결 편리하게 3D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3D를 통해 기존의 TV, 프로젝터, 모니터, PC에 이어 스마트폰에 이르는 세계 최다 3D 풀 라인업을 구축, 3D TV 분야와 연계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각 제품별 사전 확보한 기술을 상호 확대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로프트(Gameloft)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3D 게임 콘텐츠를 지속 확대 제공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앱스토어인 ‘LG월드’ 내에 3D 존을 신설해 3D 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튜브’와도 손잡으며 3D 엔터테인먼트 확산에도 적극 나선다.


▲ 보급형부터 LTE까지 발빠른 대응

또한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후속 모델을 세계 무대에 지속적으로 내놓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동남아 등 신흥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그간 프리미엄 제품 중심에서 보급형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폰 전략을 바꿔가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 폰이 주도하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 폰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은 전체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틈새 상품으로서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옵티머스원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를 비롯해 한국,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 공급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최근에는 전세계 30여 개국에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프로’와 ‘옵티머스 네트’를 내놓으며 보급형 시장 공략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 성향을 파악 유럽 모델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미국과 캐나다 등에는 ‘쿼티’ 자판을 탑재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에 대응할 제품도 준비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형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TE폰에 대한 준비도 이어진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4G 통신 서비스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재 4.3인치 크기의 LTE폰 ‘아이프로젝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TE 시장 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4G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망이 확대 보급되고 전세계적으로 3차원(3D) 기능을 갖춘 휴대폰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드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해 매출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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