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께 연방선거법원이 발표한 공식 중간집계 결과 페론주의를 표방하는 정의당(PJ)의 한 분파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소속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득표율은 48.8%로 나왔다.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1983~1989년 집권)의 아들이자 야당인 급진당(UCR)의 리카르도 알폰신 연방하원의원은 13.3%, 페론주의의 또 다른 분파인 '민중연합(UP)'의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대통령(2002~2003년 집권)은 12.1%, 사회주의자당(PS)의 에르메스 비네르 산타페 주지사는 11.1%로 2~4위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예비선거 득표율은 지난 2007년 대선 때의 득표율 45.3%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야권이 대선후보를 단일화하지 않는 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1차 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선거법원은 예비선거의 유권자는 18세 이상 2860만여 명이었으며, 투표율이 75%로 달한다고 말해 올해 대선 판도를 상당히 정확하게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중간집계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예비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정치·경제적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국민적 단결을 호소했다.
아르헨티나는 정당과 정치세력, 후보의 난립을 막기 위한 정치개혁 방안의 하나로 2009년 예비선거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아르헨티나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23일이다.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득표율 1, 2위 후보 사이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