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는 광복절을 맞아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
대한불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15일 북한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와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연다.
법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봉은사와 평양 광법사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민족화해와 평화의 염원을 담은 남북공동발원문이 발표된다.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리는 남측 법회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박주선 국회 남북관계특위 위원장이 참석해 축사하고, 김의정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남북공동발원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14일 오후 4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한다.
NCCK는 예배에 앞서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평화 특강을 열 예정이며, 예배 후에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8.15 선언'을 발표하고 '수입 1%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 선포식 및 협약식을 한다.
NCCK는 앞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함께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NCCK와 조그련은 기도문을 통해 "남과 북, 북과 남이 서로 신의를 저버리고 더는 대화와 협력을 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더 높은 장벽을 쌓았다"면서 "다시 헌신할 수 있는 용기를 줘 그토록 노래했던 금강산이 다시 열리게 하고, 그토록 자랑했던 개성공단의 협력사업이 더 힘차게 발전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매년 8월 15일을 전후해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열어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은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성모 마리아의 영혼과 육신이 하늘로 불려 올라간 것을 기념하는 날) 기념 미사를 봉헌할 때 대형 태극기를 게양해 광복절도 함께 기린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