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제96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대구 달서구 성서공업단지의 한 의료기기 제조업체에서 가진 직후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으로 이동해 27일 개막하는 육상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 간담회에서 “대구 시민은 물론이고 관료들도 모두 친기업적 정서를 가지면 누구나(기업) 가서 일하고 싶어한다”면서 “땅값도 중요하지만 친기업적 정서, 문화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부지 비용을 깎는 등의 행정적 조치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서가 좋으면 많은 기업이 들어오고 싶어하고, 하나가 들어올 때는 (함께) 안 오면 안 되는 것들이 연관돼서 또 온다”면서 “정부도 어떻게 하면 대구, 경북이 활기차게 할 수 있나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구의 섬유사업이 침체를 겪는 데 대해 “세상에 사양산업은 없다. 연구ㆍ개발에 투자해서 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부디 대구 기업인들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 정ㆍ관계 인사와 교수 등 150여명과 함께 오찬 간담회에서 TK 지역 발전을 위한 제안을 경청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도 참석하도록 해 정책에 반영토록 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ㆍ경북 지역이 여러 면에서 뒤처졌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이 발전하면 대한민국의 한 축이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지난 4월16일로 넉 달만에 TK지역을 찾았다. 당시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이후 정부에 대한 감정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 육상대회가 국가적 행사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려고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