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5번째 한·일전에서 3골 차 완패를 당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분위기 쇄신과 해외파들의 컨디션 회복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왼쪽 풀백 자원이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로 생각지도 못했던 선수 교체를 해야만 했다"며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도 나빠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았다"며 "해외파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무엇보다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박주영(AS모나코)이 하루빨리 새로운 이적팀을 찾아 실전 감각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박주영이 개인 훈련만으로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없다"며 "한·일전을 마치고 나서 박주영도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코칭스태프를 유럽으로 보내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주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조 감독은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가 직접 찾아가 개인 훈련을 조언해주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며 "해외파들의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