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작고 귀여운 새끼 여우와 까만 눈망울의 어린 소년 타이치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아름다운 과정을 그린 영화 <새끼 여우 헬렌>이 18일 개봉한다.
초록 잔디밭, 노오란 민들레,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 일본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인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새끼 여우 헬렌 시놉시스= 타이치는 늘 외롭다. 학교에서도 겉돌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카메라맨인 엄마는 타이치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지구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듯 한 사람이다. 엄마가 작업 차 멀리 떠나면서 타이치는 엄마의 연인인 수의사 야지마에게 맡겨진다.
어느날, 타이치는 도로변에 웅크린 채 떨고 있는 새끼 여우를 발견한다. 덩그러니 홀로 남겨져 있는 새끼 여우의 모습에 타이치는 자기도 모르게 팔에 안아 올린다. 그런데 어딘지 너무 얌전해 보이는 새끼여우.
알고보니 새끼여우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안락사를 시키는게 나을거 같다는 수의사의 말에도 타이치는 새끼여우를 포기할 수 가 없다. 새끼여우에게 헬렌이란 이름을 지어주고는 자신이 헬렌의 설리반이 되기로 한다. 하지만 뇌 손상을 입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어 모든 게 두려운 헬렌은 우유 조차 겁이나 먹지 못한다.
그런 헬렌을 타이치는 엄마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그런 타이치의 마음을 본능적으로 느꼈을까? 헬렌은 어느새 타이치가 주는 우유를 스스로 핥아 먹게 된다.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소중한 존재가 된 타이치와 헬렌... 하지만 헬렌의 몸은 점점 악화되어 가고 그들에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