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아파트, 실수요자 위한 분양마케팅‘인기’

2011-08-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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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입지나 분양가 등 재테크 위주 분양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의 특성을 단지에 입혀 인근 주민들에게 어필하는 형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단지들은 지역의 이슈를 이야기로 담은‘스토리텔링 마케팅’이나 설계에 지역의 상징성을 반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케팅 방법은 지역적인 장점을 강조해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고 친근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경인아라뱃길 특성을 살린 인천 계양센트레빌 단지 조감도.
동부건설이 계양구 귤현동에 이달중 분양예정인 ‘계양 센트레빌 2차’는 인근에 위치한 경인아라뱃길을 단지 설계에 접목시켰다. 단지 내 800m 길이의 수공간을 설치, 수로를 따라 친환경휴식공간도 설치했으며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는 자전거 길도 조성했다.

한라건설이 전북 전주 송천동에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인 한라비발디는 송천동 소나무와 전주천을 모티브로 단지 내 300m 길이의 소나무숲과 실개천을 조성했다. 사전 마케팅 조사를 통해 전주 시민들이 니즈를 반영, 모든 가구를 정남향의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SK건설이 판교신도시 운중동 일대에 분양 중인 단독주택 ‘산운 아펠바움’은 판교의 풍수지리적 장점을 접목했다. 풍수지리학자인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회장에게 의뢰해 세대별 대문의 위치부터 평면, 인테리어, 마당의 조경 등에 풍수설계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는 화곡동의 옛 모습과 자연을 담은 정원과 조경을 선보인다. 단지 내 정원은 화곡동의 옛 모습을 재현하며 화곡동 고유문화를 표현한 ‘아트&컬처 가든’도 만들 계획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통 마크원’는 수원화성과 삼성디지털시티를 테마로 문주를 설계했다. 조선시대 성곽, 화성의 상층부 이미지와 반도체 칩에 새겨진 패턴을 단순화한 디자인을 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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