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은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 움직임을 보이겠으나 농산물가격 상승 및 수요압력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해 전월(4.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3.8% 오르며 전월(3.7%)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확대된 것은 장마철 호우의 영향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월 4% 하락했던 상추값은 94% 상승했으며 19% 하락했던 배추값도 64%가 올랐다.
한편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중 소매판매 및 설비·건설투자가 전월보다 증가하고 7월중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설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요 및 생산지표들이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약화, 유럽 국가채무문제 확산 조짐 등으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