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에 ‘아리랑’ 선율 울려퍼지다

2011-08-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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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아리랑’의 선율이 소리없이 울려퍼지고 있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37)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10일(현지시각) 오전부터 타임스스퀘어 광장의 가장 큰 전광판인 TSQ 광고판에서 아리랑 관련 영상광고를 상영 중이다.

광복절을 앞두고 제작된 ‘들리시나요?’(DO YOU HEAR?)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30초 분량으로 한시간에 두번, 한달간 1천5백회 정도 노출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올해 초부터 케이팝(K-pop)이 전 세계에 많이 전파되는 것을 보고 우리의 전통 음악인 아리랑도 함께 홍보하면 한류 전파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광고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광고제작 도중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없기에 ‘한국의 진심어린 소리’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광고 비용은 네티즌들이 우리나라 홍보에 보태라며 모아준 돈과 서 교수의 외부 강연비용을 모아 충당했다. 원더보이즈와 빅슨, 닥터훅 등의 광고회사는 재능기부를 통해 광고 제작에 동참했다고 한다.

빅슨의 조한상 대표는 “타임스스퀘어는 음향이 나오지 않아 음악을 비쥬얼로만 전달한다는 것이 너무 어려웠지만, 외국인들이 눈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려고 몇달간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타임스스퀘어에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독도, 비빔밥 등에 관한 광고를 집행했다.

또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에 독도, 동해, 한글, 한식, 고구려, 위안부 등에 관한 지면광고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기업광고판이 즐비한 타임스스퀘어에 국가 단위로는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전용 홍보 광고판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한국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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