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해상포격 자제해야"

2011-08-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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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종료" 강조…"남북관계 개선해야"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군의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 포 사격과 관련, 북한에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남북간 충돌에 대해 '이미 끝난 상황'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며 최근 뉴욕에서 진행된 북ㆍ미 회담 이후 대화재개 움직임을 계속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간 포 사격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며 "북한이 최근 (북미간) 뉴욕회담 논의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작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주된 메시지는 북한이 한국에 손을 내밀고 대화 진전을 위한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눌런드 대변인은 이번 포 사격이 최근의 대화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에 언급,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대응을 원한다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요구해온 태도를 취할 의지가 있는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 라고 지적한 뒤 “이번 (포 사격) 사태는 종료됐고, 이제는 현안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한국과 다른 대화 상대국에 비핵화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포 사격에 대한 질문에 비난 논평을 하지 않은 채 3차례나 "상황은 이미 끝났다(The incident is now over)"고 반복하면서 대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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