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10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비해 과대 평가된 스위스프랑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SNB는 이날 상업은행에 대한 당좌대월 규모를 당초 예정된 800억 스위스프랑(한화 약 120조원)에서 1200억 스위스프랑으로 늘리고, 중장기 환리스크 헤징 수단인 통화스와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SN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변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스위스프랑 강세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9일 달러화 대비 환율이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스위스 프랑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SNB의 발표가 스위스프랑 강세 억제에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