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6.63%(32.84p) 내린 462.72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하락률이 10%를 넘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코스피가 급락하자 코스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상당수가 정보기술(IT)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점은 코스피 낙폭에 따른 충격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다수 회사가 코스피 IT업체의 납품업체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74.30p) 하락한 1869.45을 기록해 1870선을 내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과 1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 나섰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이날 3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10.89% 떨어진 운송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계·장비(-8.47%), 통신서비스(-8.33%), 일반전기전자(-8.30%), 소프트웨어(-8.16%) 업종은 8% 넘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가 10.30%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CJ E&M(-8.78%), SK브로드밴드(-8.24%), 포스코ICT(-6.34%)은 6% 넘게 밀렸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5.69% 낙폭을 기록했다.
하한가로 떨어진 종목만 78개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모두 931종목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8개를 포함 76종목은 올랐다. 보합권에 머무른 종목은 9개다. 보합권 종목을 합쳐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100개를 밑돌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장중 코스닥이 10.96% 떨어진 441.24까지 밀린 탓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종가보다 10% 이상 떨어진 채로 1분 넘게 지속될 경우 20분 동안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