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진단> 인플레와 벌이는 유산자들의 사투(死鬪)

2011-08-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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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6%대 급등…증시 맥못춰 金으로 눈길

‘인플레라는 약탈자로부터 내 재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중국인들은 요즘 고물가에 따른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가진 돈을 어떻게 굴려야 피 같은 재산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온통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6,4%안팍의 높은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가가 치솟다보니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이자는 커녕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원금을 까먹는 격이 되니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자오상(招商)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개인들의 투자 가능한 자산이 2010년 기준 총 62조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장 1000만 위안을 투자할수 있는 부자만해도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같으면 장롱에 보관하면 됐지만 지금은 고물가때문에 그럴수도 없는 상황이다.

나라 경제가 고물가에 신음하는 요즘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자산가치 보존 및 재산 증식을 위한 최적의 재태크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단은 부동산은 아니다고 말한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정권을 걸고 나섰기때문이다. 베이징의 5월 신규 주택분양은 6269채였다. 전월비 50% 줄어든 수치다. 기존주택 거래도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됐음을 실증하는 사례다. 투자기관들은 부동산은 현상유지및 줄여야할 자산이라며 1~2년은 관망해야한다고 충고한다.

재태크의 중요한 수단중 하나인 증시 역시 인플레 우려속에 맥을 못추고 있다. 중국 증시는 완전히 상승 동력을 잃은 모습니다. 고물가와 이에따른 금리상승의 악령이 주식 시장을 무겁게 배회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적선할 요량이 아니라면 어느 투자자가 증시에 돈을 넣을까.

7월에는 고속철사고 까지 겹치면서 A증시가 더욱 혼미속에 빠져들었고 8월에 들어서도 상황은 계속 악화하는 조짐이다. 상하이종합은 7월초께 2800포인트대에서 한달만에 2600포인트까지 추락했다.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심리가 식고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

대신에 은행들의 단기 이재상품이 투자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익은 일반 예금금리보다 유리하며 리스크가 작다는 것이 투자 유인책이다. “통화팽창 우려가 쉬 가라앉지 않고 부동산은 냉각되고 주식은 혼미합니다. 이럴땐 은행의 단기 재테크 상품이 제일인 것 같아요” 베이징의 한 투자자는 인플레 헷지와 안정성을 보장할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상품이 최고라고 소개했다.

투자자들은 또다른 대안으로 황금과 예술품 골동품 등을 사들이는데 혈안이다. 주민 소득증가에다 미국 달러불안이 중국인들의 황금투자 열기에 불을 댕겼다. 세계 황금협회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의 1.4분기 금괴수요는 90.9t으로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중국 금시장은 2004년 개방된이래 2010년 투자수요가 187t을 넘었다. 중국 금값은 지난 1968년이후 12년간 17배 상승했으며 다시 2001년부터 10년간 5배 상승했다. 황금 수요가 급증하자 은행들은 너도 나도 황금 연계 파생상품을 내놨다. 중국인들 재테크의 무게중심이 주식과 부동산 등 전통적인 투자시장에서 황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들이다.

이와함께 예술품과 골동품 소장 및 경매 낙찰, 심지어 고급 바이쥬(白酒)까지도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미술시장의 예술품 전문 소장가와 소장 애호가는 현재 약 7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0년 골동품 유물 경매 총액은 500여억위안을 기록했다.

돈 있는 사람들은 보석과 그림 우표 등 전통 소장품에 이어 고가의 바이쥬와 푸얼차 등 신흥 소장품을 투자차원에서 닥치는대로 사들이고 있다. 특히 주식 채권 등과 달리 이들 소장품은 유형의 자산이며 실용적 가치와 함께 가치상승의 매릿을 누릴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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