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3-2로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 차지 [이미지 = 스카이스포츠 8월 8일 메인화면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맨유가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3-2로 제압하고 2011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이뤘다. 다만 박지성(맨유)은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한국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끝난 2011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전반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크리스 스몰링의 첫 골에 이어 루이스 나니의 동점골과 역전골로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탄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수비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타 제코가 기습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이 골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팔을 뻗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전반은 '2-0' 맨시티 리드 상태에서 종결했다.
맨유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시작에 맞춰 비디치, 퍼디낸드, 캐릭 대신 에반스, 존스, 클레버리가 투입했고 이 교체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3-2'의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맨유는 후반 8분 첫 골을 넣었다. 리차드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애슐리 영의 강한 프리킥을 크리스 스몰링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골문 앞서 가볍게 밀며 만회골을 성공한 것이다.
맨유는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맨유 선수들은 후반 14분 문전 앞서 웨인 루니-루이스 나니-톰 클레버리로 이어진 패스로 맨시티 수비진을 허문 뒤 루이스 나니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골키퍼를 무너뜨리고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 상황을 맞은 양팀은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서 전력을 다했다. 그렇지만 승리의 여신은 맨유를 바라봤다.
팽팽한 수싸움을 벌이며 후반 45분 시간을 보낸 끝에 승부차기가 예상됐던 후반 추가시간에 콤파니의 수비 실수로 맨시티의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던 나니가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맨시티의 골네트를 시원스레 가른 것이다.
결국 맨시티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애슐리 영까지 영입된 상황에서 박지성도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당초 박지성은 선발 출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프리시즌 매치에서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고, 6일 열렸던 폴 스콜스 은퇴경기에 결장하면서 체력도 좋았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벤치에 내내 앉혔고 이날 선발로 안데르손을 올렸다. 공격력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박지성은 맨유 교체멤버 7명 중 5명이 그라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2명의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킨 멤버 중 하나가 됐다.
비록 결장했지만 지난 2005년에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11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박지성은 정규리그 4회(2007·2008·2009·2011), 칼링컵 3회(2006·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2008) 제패 경력이 있다. 커뮤니티 실드는 2010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맨유의 2007·2008년 커뮤니티 실드 우승당시는 박지성은 출전선수 엔트리에 이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