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민영화는 정부가 51% 지분을 소유하고, 49%의 지분 중 15%를 우선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 2010년 9월 국회에 상정된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에 반영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당.정 협의에 따라 15%의 지분을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처리하는 민영화 방안이 새롭게 제기된 상황이다.
3일 국토부 관계자는 “15%의 지분의 국민주와 인천공항공사 직원에게 배정하는 우리사주 형식이 일반청약분이 포함된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비율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천공항공사 노조는 지난해 3200억원 등 7년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공기업을 매각하려는 것은 정부가 급전 마련을 위한 의도로 보이며 인천공항 매각은 국민의 자존심을 돈과 바꾸는 행위로 판단,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도 “국민주 방식의 매각이라지만 결국 지분 매각은 헐값 논쟁만 불러 일으킨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공모 방식은 지난 1988년 포스코(포항제철)34.1%, 1989년 한국전력이 21%를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매각한 사례로 미루어 볼때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기자본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해 지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 공기업 연맹은 오는 12일 인천시 중구 사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인천공항 지분 매각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