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및 멕시코, 쿠바 등과 경제보완협정을 체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회 수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작년 3월 페루는 중국과 FTA를 발효, 지난 5월에는 일본과 FTA 서명을 완료하는 등 대(對) 아시아 경제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페루 FTA가 발효되면서 기존에 적용됐던 9%대의 관세가 폐지되면서 자동차, TV 등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맺은 FTA 중 최초로 에너지·자원협력을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자원개발 사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페루는 은(1위), 동·아연(2위), 주석(3위), 금(6위) 생산량이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로 대표적인 자원부국이다.
미탐사 지역도 전 국토의 약 90%에 달해 향후 자원개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페루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편이어서 對페루 자원개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미주개발은행(IDB) 신탁기금을 통해 페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 및 빈곤 감축 사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페루가 개도국에 우리의 개발경험을 전파하는 개발경험공유사업(KSP)의 중점지원국으로 선정되면서 개발협력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월말 우리나라의 對페루 투자규모는 7억8500만달러(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의 0.46%)로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파나마, 멕시코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