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상반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美 지점 195개 매각

2011-08-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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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1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스튜어트 걸리버 HSBC 그룹 CEO, 더글라스 플린트, HSBC 그룹 회장, 이안 맥케이, HSBC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HSBC그룹이 올해 상반기 세전 이익 1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당초 세전 순익을 109억 달러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HSBC는 주당 배당금을 12.5% 증액한 18센트로 지급했다.

보통주 반기순이익은 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전분기 대비 46%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3%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0.4%에서 하반기 8.9%로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51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주당순자산(BPS)은 8달러 59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8% 늘었다.

대손상각비 및 기타 신용위험 관련 충당금 전입액은 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대비 19% 감소했다.

예대율은 78.7%로 지난해 상반기 77.9%, 하반기 78.1%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었다.

핵심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10.5%에서 10.8%로 늘어났다.

세부 사업부 실적으로는 중소기업금융부가 지난해말 대비 수익증가율 14%, 대출 증가율 12%를 기록한 데 힘입어 이익이 31% 증가했다.

개인금융은 대손상각비 감소에 따라 이익이 131% 늘었지만 글로벌 뱅킹과 마켓 이익은 12% 하락했다.

HSBC에 따르면 아시아와 남미를 비롯, 중미 및 북미에서 주로 이익이 증가했으며 신흥국(이머징 마켓) 및 유럽에서의 대출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대출은 8% 늘었다.

한편 HSBC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용카드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 결과 주로 뉴욕주 북부지역에 위치한 195개의 비 전략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룹은 비용 절감과 글로벌 확장 전략의 수정 차원에서 현재까지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영국, 중동 등지에서 약 5000명의 인력을 감원한 상태이며, 2013년까지 추가로 2만5000명을 더 감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폴란드 내 개인금융 사업을 철수하고 3개 보험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달성해서 기쁘다"며 "이번 실적은 우리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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