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무차별 의혹제기는 '언론사 마녀사냥'

2011-08-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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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말라" 민간항공조종사협회 강력 이의제기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지난 28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고와 관련해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일부 언론사들의 보도와 관련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 협회' 서용수 회장은 31일 성명을 통해 “언론은 조종사에 대한 매도를 즉각 중지하라 !”고 주장했다.

이날 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 항공 사고의 본질과 관련 없는 언론의 온갖 추측성보도는 즉각 중지되어야한다” 며 “생사불명인 두 조종사의 생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가족과 소속 항공사직원, 동료조종사들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언론들이“ 보험 운운하며 선정성, 가십성기사를 마구 쏟아 내고 있는 후진국성 보도 행태에 대하여 오천여 한국 민간항공조종사들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특히 협회장은 “ 추락직전 조종사가 명확하게 외부로 항공기 상태에 대하여 “FIRE ! FIRE !”(항공기화재), “UNABLE CONTROL !” (항공기 조종 불능 상태) 임을 전송하는 등 사고정황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었다“ 며 ” 지금은 보다 철저히 사고원인을 규명하여 유사사고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함이 시급하다.“ 고 밝혔다.

협회는 무엇보다 최근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보도를 하며 조종사의 실종에 따른 생사 확인 보다는 가십성 기사를 통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고와 관련해 명확히 규명 된 것은 없다” 며 “ 사실에 근거한 기사만을 써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 일부 언론사들이 추측성 기사를 계속 써나간다면 협회는 물론 전 세계 협회들과 연대해 해당 언론사와 담당 기자를 상대로 민사는 물론 명예회손 등 형사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고 이후 실종 상태인 2명의 조종사 가운데 한명이 사고 한 달 전부터 32억원 수령이 가능한 각종 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금융 당국이 사실 확인을 위해 조사에 나선 상태이다.

다음은 ‘한국 민간 조종사 협회’가 밝힌 성명서 전문이다.


언론은 조종사에 대한 매도를 즉각 중지하라 !

지난 28일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화물기사고와 관련하여 사고의 본질과 관련 없는 언론의 온갖 추측성보도는 즉각 중지되어야한다. 생사불명인 두 조종사의 생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가족과 소속 항공사직원 , 동료조종사들의 애끓는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채 , 보험 운운하며 선정성, 가십성기사를 마구 쏟아 내고 있는 후진국성 보도행태에 대하여 오천여 한국 민간항공조종사들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도대체 그 참혹했을 사고 순간을 다른 목적에 이용할 조종사는 전 세계를 통 털어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항공역사상 전무한일이여 앞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사귀환을 위하여 최후의 힘까지 쏟아 부었을 두 조종사에 대하여 더 이상 갖은 억측을 동원하여 매도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추락직전 조종사가 명확하게 외부로 항공기 상태에 대하여 “FIRE ! FIRE !”(항공기화재), “UNABLE CONTROL !” (항공기 조종 불능 상태) 임을 전송하는 등 사고정황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이런 허구적인 소설같은 보도에 대하여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보다 철저히 사고원인을 규명하여 유사사고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함이 시급하다.

당 한국민간항공 조종사협회는 오늘도 안전운항을 위해 고군분투하고있는 모든 민간항공 조종사들의 진정성을 폄훼하는 일부 언론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보도에 대하여 법적소송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확고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한국 민간 조종사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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