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는 지난달 3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여호수아가 받은 교훈’이라는 제목의 주일 4부예배 설교에서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통해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데 자꾸 조용기와 그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하니깐 기가 막힌다"고 했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조 목사의`제2기 사역`인 소계층 돕기를 위해 교회가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재단 기금에 대해서도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소외계층을 돕기 위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법인이다"며 "그 기금 500억원은 내 돈도 교회 돈도 아닌 재단 돈"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우리 집사람이나 우리 애들이 성자는 아니고 훌륭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도둑놈은 아니다"며 "도둑놈이 되도록 내버려놓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그는 특히 "내가 이 교회를 세울 때 천막 치고 가마니 깔고 피와 눈물과 땀으로 교회를 시작해서 50년을 헌신했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내가 교회 돈 빼먹으려고 한다면 미친놈이 아닌 다음에는 그런 일 안 한다"며 발끈했다.
조 목사는 앞서 지난 7월 3일에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랑과행복나눔재단 홈페이지에 "장로들이 이렇게 무리하게 나가면 교회를 떠나 따로 시작할 작정"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적이 있다.
31일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북미총회 선교사들의 호소문'이란 제목으로 기고된 글을 배포했다. 호소문에는 "조용기 목사님과 가족을 함께 지켜달라"는 말과 함께 "사랑과행복나눔 재단, 국민일보 발행인 및 회장, 순복음 세계 선교회 재단 이사장의 직임이 흔들리지 않게 조치를 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장로들을 중심으로 조 목사 가족들이 사랑과행복나눔재단 내 주요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교회 측은 "31일 오후까지 800여명의 시무장로 중 7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