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는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GL(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2위를 4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상금 38만여달러를 받았다.
청야니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의 네 차례 메이저대회 가운데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승을 챙겼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것은 1998년과 1999년 챔피언 셰리 스타인하워(미국) 이후 청야니가 12년만이다. 2001년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한 뒤로는 청야니가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청야니는 또 역대 남녀골프 선수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22세6개월8일)에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청야니는 2008년 L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을 따냈고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올해 L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다섯 번이나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미LPGA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청야니는 올해도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유선영 최나연 박인비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 박세리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 신지애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1위를 각각 차지했다.
브리타니 랭(미국)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카롤리네 마손(독일)은 이날 6타를 잃는 부진 속에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