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욕망…아이폰4…그리고 철창행

2011-07-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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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대,불륜 상대에 사달라고 요구하다 체포

하루뒤면 허니문 여행을 떠나야할 예비 신랑이 어처구니 없는 욕망에 의한 순간의 실수로 차디찬 시멘트 바닥의 철창에 같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26세의 저우(周)모는 사업도 괜찮은데다 공무원인 여자친구를 둔 남부러울게 없는 예비 신랑이었다. 저우는 결혼식을 3일 앞둔 어느날 '결혼할 여친의 휴대폰은 아이폰 4인데 내 것은 아이폰 2다'는 생각이 들며 왠지 심사가 편치 못했다.

이런 꿀꿀한 기분속에서 저우는 결혼하기전에 뭔가 자극적인 일을 벌여 기분을 전환하자는 마음을 먹게됐다. 저우는 곧바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여대생 한명과 만나게 됐다.

채팅으로 만난지 하루, 결혼 2일전에 저우는 이 여대생과 하룻밤 풋사랑을 나눴다. 저우는 사랑을 나누면서 이 여대생의 알몸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나중에 자신의 몸을 철창에 가두는 화근이 됐다.

저우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여대생 정인에 대해 문제의 알몸사진을 들이대며 아이폰 4를 구해달라고 협박했다. 또한 저우는 여대생에게 앞으로 게속해서 자신의 애인이 돼 아무때나 부르면 달려오는 하룻밤 정인이 돼줄 것을 요구했다.

여대생은 저우의 협박에 못이겨 급전 4480위안을 빌려 아이폰 4를 구입했다. 그리고 저우의 요구대로 멧신저 QQ를 통해 제품및 영수증을 보여주며 구입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예비신랑 저우는 결혼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대생으로 부터 아이폰 4를 넘겨 받기위해 집을 나섰다. 그런데 여대생은 상대인 저우가 아이폰 4를 가져간뒤 자신의 알몸사진으로 또다시 협박을 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불안감이 들어 마음을 고쳐먹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저우는 아이폰 4를 전달 받으려고 뻔뻔스럽게 약속장소에 나타났으나 잠복해 있던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결혼식을 하루도 채 안 남겨둔 저우는 이날 오후 결혼식장으로 가는 대신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는 영어의 몸이 됐다.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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