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증시 30% 폭락"-크레디트스위스

2011-07-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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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5% 위축…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50%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나면 6개월 안에 뉴욕증시가 30% 이상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 의회가 부채협상에 실패해 미국이 디폴트하게 되면 6개월~1년 사이 뉴욕증시가 30% 이상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루카 파올로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실제로 디폴트할 가능성은 1% 미만이라면서도 현실화하면 미 경제도 같은 기간 5%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디폴트하면 엄청난 연쇄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 충격은 리먼브라더스 붕괴 때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부채협상이 실패하는 경우, 미 정부가 지출 감축과 자산 매각을 통해 가까스로 디폴트를 피해도 시장을 안심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부채협상 교착상태가 3개월만 지속돼도 뉴욕증시가 15% 이상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매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씩 깎여 나가 3~6개월 뒤에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을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부채협상이 실패하는 경우 미 정부가 8월 한달간 지급기능을 유지하려면 지출을 1340억 달러 줄여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이 '트리플A(AAA)'인 국가 신용등급을 잃게 될 가능성은 50%로 봤다. 또 일본의 신용등급은 'AA'에 불과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1.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몰고 올 후폭풍은 크게 우려할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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