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와 대구스타디움 시찰을 마친 뒤 곧바로 귀경, 산사태로 쑥대밭이 된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을 찾았다.
전원마을은 서초구 우면산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단독주택촌으로 우면산의 흙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쏟아져 내리면서 마을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18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김 총리는 주택가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충격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고 토사 제거 작업 중인 장병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서초구청장의 재난구역 지정 요구에 “인적·물적 자원 모든 것을 협의해서 차차 논의하겠다”고 답하고 “우선 피해를 복구하고 주민들이 생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마친 뒤 지하철로 이동, 우면산 산사태로 피해를 본 전원마을과 아파트 단지를 차례로 둘러보고 `물폭탄‘으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피해 복구가 먼저이고 이후에 피해 원인이나 규모를 조사해 (보상이)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복구작업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마을마다 통합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요구를 한 곳에 수렴해 체계적으로 수해 복구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