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과 윤은혜 주연의 드라마 '궁'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컬 '궁'이 지난 6월 일본 공연 이후 올 9월 한 국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무비+뮤지컬)’ 열풍은 이미 대중문화계의 큰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2007년 뮤지컬 ‘싱글즈’를 필두로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 스타’ ‘웨딩싱어’ ‘드림걸즈’ 등이 무대에 올라 인기를 얻었다.
이 같은 무비컬의 열풍이 이제는 ‘드라마컬(드라마+뮤지컬)’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는 드라마 ‘궁’ ‘파리의 연인’ ‘막돼먹은 영애씨’ ‘마이 프린세스’ 등이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다.
주지훈과 윤은혜 주연의 드마라 ‘궁’을 토대로 한 뮤지컬 ‘궁’은 지난해 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것에 이어 SS501 출신의 김규종이 캐스팅돼 해외 공연에 나섰다.
평범한 여고생이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황태자와 정략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궁’에서 김규종은 황태자 이신을 연기한다.
‘궁’은 지난 6월 11일 일본 교토의 미나미좌(가부키 극장)에서 막을 올렸으며 한국에서는 9월에 다시 볼 수 있다.
제작진은 “그간 일본에 진출한 한국 뮤지컬은 상업적인 측면보다 문화 교류적인 측면이 강했다.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뮤지컬 ‘궁’은 문화, 상업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 등의 유행어를 남긴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오는 12월 1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2006년 57.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새로운 감각의 연출, 음악, 무대로 꾸민다.
이희준 작가가 대본과 작사를, 한국계 작곡가 Joy Son이 음악을 맡고, 구스타보 자작이 연출 겸 안무를 맡았다.
제작사 측은 “적극적인 여성의 사랑 찾기를 유쾌하게 그렸던 드라마를 세계적인 감각의 연출, 음악, 무대가 만나 한국 창작 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 채널 tvN의 인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올 겨울 뮤지컬로 제작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시즌 1을 시작으로 벌써 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최장수 케이블 드라마.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와 계약직, 승진, 상사와의 관계, 해고 등 평범한 직장인들이 겪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다.
CJ미디어 측은 “이미 책, 크리스마스 캐럴로 선보인 바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뮤지컬 버전을 준비 중이며, 올 12월 대학로 컬쳐스페이스엔유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연출진은 주인공 ‘영애’ 역을 맡은 개그우먼 김현숙의 출연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승헌, 김태희 주연의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또한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조선시대 마지막 황실의 공주가 살아있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한때 시청률 20%를 넘으며 수목 안방극장 1위를 지킨 바 있다.
뮤지컬 ‘마이 프린세스’는 이지나 감독이 연출을, 작곡가 김형석이 음악감독을 맡는다.
‘마이 프린세스’의 뮤지컬화 소식에 업계에서는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두 주연배우 송승헌, 김태희를 이을 주연 배우들 캐스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커튼콜 제작단은 “대한민국 황실 재건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완성도 있는 음악과 어우러져 새로운 뮤지컬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준비가 끝나는 내년 3월 총 80회 예정으로 관객들을 통해 만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