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7일과 29일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국토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등의 관계 부처와 선사가 함께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달 초 아덴만으로 파병되는 청해부대(문무대왕함)가 떠나기에 앞서, 우리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상항을 가정해 진행된다.
국토부는 오는 9월까지 오만 및 케냐, 탄자니아 동쪽 해상에 해적 활동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훈련이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가상으로 해적공격을 받은 우리 선박이 국토부에서 배포한 소말리아 해적위험해역 통항지침에 따라 해적피습 비상신호를 발신하고, 이와 동시에 국토부와 청해부대에 신고한 후 선박내 선원대피처(Citadel)로 피신하는 비상대응훈련부터 시작된다.
이후 국토부는 선박의 해적피습비상신호를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청해부대 특수요원이 대잠헬기와 소형보트를 이용해 피랍된 우리 선박에 침투, 해적을 진압한 후 선원대피처에서 선원을 구출하는 순서로 마무리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그동안 해군작전사령부가 쌓은 해적대응 경험을 반영해 만든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 이후에도 소말리아 해적공격으로부터 우리 선원이나 선박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