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공구 중앙호수공원을 오는 2013년 인천에서 개최될 ‘제94회 전국체전’ 조정·카누 경기장으로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시와 경제청은 중앙호수공원의 길이가 2㎞에 이르는 데다 폭이 150m, 수심이 최저 1.3~3m에 달해 조정·카누 경기장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제청은 최근 환경부를 방문해 송도 중앙호수공원의 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협의 결과 환경부는 당초 개발계획이 없었던 만큼 시설 활용에 따른 수질검사 등 기본적인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재협의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조정·카누 경기장(훈련장)으로 활용을 검토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내 중앙호수공원은 면적만 73만㎡(약 22만평)에 이른다.
평상시 1400만t의 바닷물이 들어찰 중앙호수공원은 송도 6·8공구에 오는 2018년까지 조성될 송도랜드마크시티 등 주변 지역의 허파 역할은 물론 홍수 시 유수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중앙호수공원을 전국체전 조정·카누 경기장으로 사용한 뒤 다음 해에 열릴 인천아시안게임 조정·카누 경기장(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현재 인천아시안게임 조정·카누 경기장으로 충주의 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중앙호수공원을 경기장으로 활용하게 되면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까지 2022억여 원을 들여 매립을 마무리하는 송도 6·8공구의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마무리되면 중앙호수공원은 대규모 인공호수로 6·8공구와 주변 지역의 허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