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복원된 한산춘은 쌀, 누룩과 함께 대추, 잣, 호초(후추의 한자이름)를 넣은 약용 약주를 발효하는 과정에 증류식 소주 원액을 혼합해 빚은 혼양주로 국순당은 조선시대 부녀자를 위한 생활지침서인 ‘규합총서(1809년)’에 기록된 제법으로 되살려냈다.
한산춘은 이러한 독특한 제법으로 인해 알코올 도수 16.5도로 은은한 잣 향과 함께 달콤새콤하면서 톡 쏘는 듯한 맛을 내며 목 넘김 후에도 잣의 고소한 풍미가 진하게 남는 것이 특징이다.
국순당은 한산춘을 전통주 주점인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300ml에 9000원이다.
국순당 권희숙 연구원은 “우리나라 전통주 중 동정춘, 약산춘, 벽향춘, 호산춘 등과 같이 술 이름의 끝에 ‘춘(春)’ 자가 들어가면 주도가 높고 맛이 담백한 최고급 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포트와인 처럼 발효중에 높은 도수의 알코올 첨가하여 달면서도 부드럽게 마실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특유의 발효방법을 보여주는 명주”라고 말했다.
한편 국순당은 지난 2008년부터 우리술을 재현하는 ‘우리술 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 진맥소주, 부의주, 백하주, 석탄향을 복원했으며 한산춘은 16번째 복원된 전통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