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인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반 이슬람, 반 다문화주의 정서를 지니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슬람 일부 국가들이 이번 테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왕실을 통한 성명에서 모든 테러 방식에 맞서 싸우는 노르웨이에 최대한의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고 '요르단 타임스'가 보도했다.
압둘라 국왕은 또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으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도 이번 테러를 흉악한 범죄로 간주하고, 테러에 맞선 노르웨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요르단은 친서방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아랍 국가 중 하나이다.
레바논의 아드난 만수르 외무장관도 이날 노르웨이 정부청사 폭탄 테러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공격을 비판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 레바논'이 전했다.
레바논은 이슬람 수니와 시아, 드루즈, 기독교 등 18개 종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나라다.
이집트 등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날 노르웨이 테러와 관련해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외신을 인용해 이 사건을 속보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