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리고 있는 브라질·인도·동유럽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글로벌 톱3' 공자기계 업체로 올라서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中 공작기계 시장 정조준
지난해 중국 공작기계 시장 규모(NC선반·머시닝센터 기준)는 7560대로, 전세계 시장(1만9781대)에서 38.2%를 차지했다. 유럽(5111대)·미국(3114대)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중국 공작기계 시장이 자동차·IT·건설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에는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현재 2000대 규모인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40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조만간 확정하고 신규 공장부지 마련과 인력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김재섭 공작지계BG 부사장은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5% 수준이지만, 중국의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지 공장의 증설이 필요하다고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설명했다. 김재섭 부사장은 "수많은 중국 로컬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5% 미만이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지 공장 증설로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려 선도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2년 22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공작기계 사업을 맡고 있는 두산기상(DIY)를 설립했다. 현재 연간 27기종 2000대 규모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자본금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이징에 두산투자유한공사(DICI)라는 현지 지주회사도 세웠다.
◆“브라질·인도에도 공장 짓는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작기계 산업은 지역별 성장속도에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회복되는 기조 속에서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2009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또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라 인도·브라질·동유럽 등 신흥지역 중심으로 큰 폭의 시장회복이 이루어졌다. 그에 비해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다소 더딘 회복세를 보여줬다.
특히 이들 국가는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공장기계 매출 가운데 40%를 자동차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회사는 현재 인도·브라질·터키 등의 현지 판매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5년 매출 2조1000억원, 연간생산 1만8000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 공략이 필수"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톱3의 공작기계 제조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