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박물관 착공식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 탤런트 신세경, 장혁 등 참석자들이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한글의 나라' 한글박물관을 짓는 첫 삽을 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경내 거울못 광장에서 한글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신낙균·김성재·유인촌 전임 문화부 장관, 김재윤·전병헌·이용경·진영 국회의원,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배우 신세경 장혁 등이 참석했다.
13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박물관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날 한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 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한글의 발명은 “한자 문명시대에서 우리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한글문명시대로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정부는 오늘 착공되는 한글박물관이 한국어 보급과 한글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중심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는 한글박물관은 중앙박물관 경내에 들어선다. 한글박물관은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한글문화의 상품화·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라”고 지시함으로써 설립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한글박물관은 건축 연면적 1만1천322㎡(3천425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전시면적은 4천200㎡다. 총사업비는 368억560만원이며, 올해 이를 위한 예산으로는 50억원이 책정됐다.
지난 2009년부터 설립을 준비한 한글박물관은 지난 1월 건축 및 전시 설계를 완료했고 5월, 쌍용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건립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부는 한글박물관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며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전시·체험·연구·교육을 연계 운영하는 기관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전시·체험물을 제작, 설치하고 2013년 2월 공사를 완료해 그 해 상반기 정식으로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