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7일 이사회를 열겨 타이녹스 지분 85%를 전량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승인했다. 포스코는 타이녹스 주식 39억주를 3058억원에 추가 인수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타이녹스 지분 비율은 66.39%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1990년 설립된 타이녹스는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회사로 방콕 동남부의 라용(Rayong)공단에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을 연간 24만t 생산, 판매한다.
포스코는 동남아사이 지역 스테인리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9년 10월부터 타이녹스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세부 내용 절충에 실패해 연기된 뒤 태국 내 경제 불안 등이 겹치면서 협상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베트남 철강업체인 아시아 스테인리스(ASC)를 인수한데 이어 각 국 스테인리스 생산 규모를 증설하는 등 인수 협상 해지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베트남 포스코VST와 함께 동남아 수요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양대 시장을 단기간에 확보해 동남아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