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자료에 따르면 총 경제적 효과는 무려 약 64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올림픽 관련 투자와 소비지출 효과(직접적 효과)는 21조1000억원, 올림픽 개최 이후 우리가 10년간 누리게 될 간접적 효과는 약 43조8000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인 직·간접 효과는 얼마?
우선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 시설 등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한 투자 금액은 7조2555억원으로 경제적 효과는 약 16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림픽 관련 소비 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이 열리면 약 39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고 이들은 약 7213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경제적 효과는 약 1조2000억원 내외. 뿐만 아니라 연평균 약 200만명의 국내 관광객들도 평창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지출 규모는 2390억원으로 경제적효과는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경기를 치르는데 드는 지출 규모는 1조9014억원으로 경제적 효과는 약 3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 엄청난 관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약 43조8000억원의 간접적 효과 가운데 관광효과는 총 32조2000억원. 1972년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한 일본 삿포로처럼 평창도 추가적인 관광수요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관광객의 약 10%인 100만명과 맞먹는 추가 수요가 올림픽 개최 이후 10년간 발생할 것이라고 가정했을때 관광 지출액은 18조4960억원으로 내다봤다. 그 경제적 효과는 무려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최로 평창뿐만 아니라 강원도라는 도시(지역)브랜드는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제고시켜,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게 된다.
연구원은 “국가이미지가 올라가면 기업이나 제품 이미지도 동반 상승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증대, 수출 상품의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선진화 사업 활성화 계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관광·레저·의료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가브랜드 제고 및 휴양·레포츠·컨벤션산업 촉진·시설 사후활동 등 내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08년 4월 산업연구원의 조사 자료를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전국적인 총생산 유발 효과는 20조4973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8조7546억원, 고용창출효과는 2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원도내에서도 총생산 유발 효과는 11조6083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5조3861억원, 고용창출 효과 14만1171명 등의 효과를 볼 전망이다.
올림픽기간에는 19만5000여명의 외국 관람객이 방문해 총 49만여장의 입장권을 살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과 한·일월드컵의 관광객 평균 체류일을 고려해 추산한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8일가량 머물며 1인당 하루 30만6000원가량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자를 본 몇몇 개최지를 예로 들며, 당시 개최지의 준비상황과 성공요건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2800만달러 흑자라고 주장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또 캐나다 밴쿠버는 준비과정에서부터 예산 부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른바 ‘평창 올림픽 효과’는 벌써부터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7일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은 온통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주로 쏠렸다. 일찌감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혀왔던 강원랜드는 방문자 증가와 각종 규제 완화 기대를 받으며 오름세로 마감했고 다른 카지노 업체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파라다이스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강원도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삼양식품과 현대시멘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