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이날 수출입은행 창립 35주년을 맞아 ‘비전 2020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출, 보증 등 전통적인 상품 외에 직접출자, 인수합병, 펀드, 금융주선, 자문 등 종합 금융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여신지원 규모 목표는 150조원을 설정했다. 수출기여도는 18%, 일자리 창출은 76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5% 수준인 중장기 여신 비중을 2020년 71%로 확대하고, 이달 중 사업총괄과 조정기능을 강화해 ‘총괄기획본부’로 재편키로 했다.
또 직접출자와 금융자문업 등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자문실을 신설할 방침이다.
녹색산업의 해외진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11% 수준인 녹색, 자원개발 등 미래 전략산업 금융지원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상업은행 등에 금융 노하우도 적극적으로 전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법정자본금을 현재 8조원에서 15조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무역보험공사와의 기능 중복을 해결하기 위한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수은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