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권 사장을 제8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4년 4월 이윤우 협회장 취임 이후 11년만에 삼성전자 소속이 아닌 협회장이 탄생했다.
반도체협회는 1대 김광호 협회장(삼성전자), 2대 문정환 협회장(LG반도체), 3대 김영환 협회장(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가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현대전자와 LG반도체 통합 이후 경영난이 겹치면서 이후 삼성전자 출신이 장기간 회장직을 맡아왔다.
권 협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현대상선, 현대전자에서 근무했다. LG반도체와 통합 이후 하이닉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략기획실장, 중국법인장 등 주요 사업의 실무를 책임지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7대 협회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6대협회장인 황창규 사장이 중도 퇴임하면서 2008년 6월부터 협회장 직을 이어받았다. 이후 하이닉스의 경영이 안정화되면서 양측이 번갈아 협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 임기의 전반기는 기존 권오현 사장이, 후반은 권오철 사장이 협회장 직을 맡게 됐다.
권오철 협회장은 전임 권오현 사장의 잔여임기인 2013년 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