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전자, 부품사업 독립성 강화 '시너지'

2011-07-01 13:12
  • 글자크기 설정

-'DS사업총괄' 신설로 고객사 오해 줄여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2010년 1월 DMC(완성부품)부문과 DS(부품)부문으로 나뉘었던 조직을 통합한지 1년 6개월만에 다시 부품사업의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1일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부사장은 '삼성, 일부 사장단 인사 실시' 브리핑을 통해 'DS사업총괄'을 신설하고 총괄 사장에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최지성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부품 부문에서 일정 부문 권 사장에게 권한이 이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자 CEO 보고라인이 간략해져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DMC부문과 DS부문으로 회사 조직을 독립운영했다. 양 부문을 모두 운영하다 보니 해외 부품 고객사들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1년만에 양 부문제를 사업부 체제로 전환해 부문간 독립경영 체제에 변화를 줬다. 이에 이어 이날 다시 부품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한 것.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 등 주요 해외 거래선과 마찰을 빚어왔다. 외형적으로는 특허분쟁이지만 그 이면에는 완성제품에서의 경쟁관계가 자극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과 소니 등 굵직한 고객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줄이고 공급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의 완성제품과 부품 조직 사이에 보안의 벽이 철저하다는 것을 고객사들이 이해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이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지성 대표이사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완성제품에 쏠리던 역량을 부품부문에도 상당 부문 분배해 장기적으로 완성제품과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의 한 임원은 "이번 개편은 메모리와 시스템LSI, LCD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고객사 확충 및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고객사의 불필요한 오해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