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박물관은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한글문화의 상품화·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라”고 지시함으로써 설립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구현하는 국가대표 문화 상징공간으로서 국가문화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건립되는 것으로, 우여곡절 끝에 장소는 중앙박물관 경내로 확정됐다.
문화부는 이날 오전 10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앞 광장에서 착공식을 열고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한글박물관은 건축 연면적 1만1천322㎡(3천425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면적은 4천200㎡다. 총사업비는 368억560만원이며, 올해 이를 위한 예산으로는 50억원이 책정됐다. 2013년 2월 공사를 완료해 그 해 상반기 정식으로 개관한다.
문화부는 이 박물관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며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전시·체험·연구·교육을 연계 운영하는 기관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전시공간은 상설전시실과 교육체험실, 그리고 한글 관련 자료를 검색하는 한글누리 등 세 곳으로 나눈다. 이 중 상설전시실은 ‘한글을 만들다’ ‘한글을 꽃 피우다’ ‘한글을 생각하다’는 세 가지 섹션으로 세분해 관련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