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하이만 기름유출...'제2의 BP사태' 우려

2011-07-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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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오염확산에 총력…해당 업체 해명 없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산둥반도와 랴오닝반도에 둘러싸인 보하이(渤海)만에서 최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시누크)와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공동 개발 중인 중국 보하이만의 한 유전사업장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유가 유출된 곳은 시누크와 코노코필립스가 협력해 원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보하이만 펑라이(蓬萊) 19-3 지점이다. 이곳은 현재 중국 내 건설된 최대 해상 유전사업장이다.

이번 원유 유출사고 소식은 처음 온라인의 한 미니블로그에서 “보하이만 2개 유전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째다.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해 오염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중국 현지 언론매체를 통해 신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중국 난팡저우모(南方周末)는 “국가해양국이 오는 7월 초 기자회견을 열어 보하이만 기름유출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번 미국 멕시코 만 BP 원유 유출사고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현재 보하이만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해서 많은 중국인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현재 묵묵부답 상태다.

시누크 측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코노코필립스 관계자도 “이번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하이만은 시누크의 석유 주요 생산지다. 지난 2011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시누크가 보하이만에서 생산한 석유는 전체 생산량의 57%를 초과했으며, 천연가스는 12%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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