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검찰은 국민의 높은 기대 속에서 정의와 공정함을 추구해 왔다”면서 “하지만 갈수록 검찰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요구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축사했다.
또 “세계 모든 나라의 검찰 역시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맞고 있을 줄로 안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기여해 온 대한민국 검찰 또한 오늘날 시대적 변화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검찰의 절대불변 기본책무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각국 검찰이 가지고 있는 변화의 경험과 서로 다른 점을 공유하면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하며, 해야 하는 것 그 이상을 해내는 것이 이번 대회 주제인 검찰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와 “국제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시대는 지나고 책임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새로운 범죄에 대한 대처를 위해 각국 검찰이 협력해야 하고 이를 유엔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 검찰 총책임자인 가오 자이밍 최고인민검찰원 원장, 현재 일본 검찰 개혁을 추진 중인 정통 특별수사 검사 출신의 가사마 하루오 일본 검찰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90개국 검찰총장을 포함해 총 107개국 검찰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각국 총장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 1조6000억 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해외은닉 자금의 추적과 환수, 범죄인 인도, 인신매매범죄 등 국제범죄의 척결을 위해 세계 검찰이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개최국 총장으로 대회의장을 맡아 1세션과 최종세션을 주재하고 마지막 날(7월1일)에는 전세계 검찰총장들의 범죄 척결의지와 공조 수사 약속을 담은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